2000/12/05

아주 오래전부터 일관되게 지켜온 생각이 있다 절대로 돈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소유에 대한 집착의 결과는 파멸이다 그것은 직관에 의해서 알고 많은 실례를 통해 안다 내가 아는 현인 중의 자신의 소유물에 집착했던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하지만 내가 아는 폐인 중의 대부분은 소유물에 과도한 집착을 했던 자들이다.

…… 난 지금 한푼의 돈도 없다 나에게 많은 돈이 있었다면 렌즈를 낄 수 있었을 것이고 새 보드를 탈 수 있었을 것이고 따뜻한 자켓이나 코트를 입었을 것이고 지하철을 더 적게 탔을 것이며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덜 들었을 것이다

슬금슬금 다가오는 돈에 대한 유혹은 너무나 매혹적이다 그것은 다른 모든 가치를 뒷전으로 생각하게 할 정도로 강력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내 생각이 많이 흔들린다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극에 달하고, 돈의 필요에 목이 말라온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에 대한 경계를 일각이라도 놓쳐서는 안된다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완전히 지배하는 순간, 난 인간이 아니다 ‘추악한 돼지’다

먼 훗날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많아진 후에 지금처럼 생각하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다 생존적 소유마저 위협받게 되는 위기가 닥친다면 난 어떤 결정을 내릴까?

아~가슴이 터져버릴것만 같다. 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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