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일 (날씨 - 맑음)

2001/02/04

오늘은 참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 수연이와 코엑스몰 메가빡쓰에서 영화를 보려고 집을 나섰다 1111번 뻐쓰를 타고 가는데 뻐쓰기사가 어딘가에 무전기를 걸었다 “아~~씨, 잔돈이 안나와, 나 정류장 안서고 그냥 갈테니깐 바짝 따라와” 뒷기사에게 말한거 같았다 아무튼 정류장에 손흔드는 사람을 지나친채 잽싸게 고속화도로 직전까지 왔다 ‘빨리 갈 수 있겠다~ 아싸봉’ 이런 생각하고 있는데 또 무전기가 왔다. “지금 고속화도로에서 대형사고가 나서 차들이 꼼짝 못하고 있다. 우회해서 가길 바란다! 오바” 이런!!!뻐쓰는 방향을 틀어서 빙빙 돌아갔다. 다행히 아주 늦지는 않았지만, 고속화도로로 갔으면 몇시간은 걸렸을거 같다 이젠 뻐쓰에도 정보화의 바람이 부는가보다. 오늘 뻐쓰안에서는 치열한 정보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작전명 : 뻐쓰손님수송미션’

도착해서 밋페어런츠 티켓을 사고 점심을 먹고 빈둥대다가 거기서 일하는 재윤이한테 전화해서 기다리는동안 할게 없다고 하니깐 영화 꽁짜로 보여준다고 했다. 난 연줄로 어떻게어떻게 하는거 별로 안좋아하지만, 할일이 없었기 때문에 기꺼이 보러갔다 재윤이는 안어울리게시리 말쑥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거기 일하는 형한테 여차저차하니까 그 형은 빙그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한테 다시 오더니 “나만 따라와”라고 했다 따라가니까 표검사도 안하고 그냥 들여보내줬다. 신기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상영관에 들어가서 아무곳에나 앉았다. 표주인이 올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역시나 왔다 썩쭘!! 뻘쭘해서 맨뒤에가서 땅바닥에 앉아서 봤다 허리가 쪼금 아프지만 영화도 잘보이고, 나름대로 운치도 있었다 영화도 재밌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후후후 끝나자마자 잽싸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오는데!!! 갑자기 뒤에서 어떤 여자가 우리를 붙잡았다. “저기요..표좀볼수있을까요?” 수연이와 나는 왕쑈크먹고 2초간 어쩔줄 몰라했다. ‘아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냥 튈까? 사실대로 말할까? 그냥튀자!!!!!’ 이런 생각을 하고 수연이를 끌고 그냥 가려고 하는데 수연이가 안가구 뭔가 말하려고 했다. “에…..응…우린…..친구가…에….” 얼굴이 빨개져서 모라구 말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뒤에 개떼로 몰려오고 있었다 ‘제발 놔주세요~오 하나님’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 사람이 “아~네” 웃으면서 그냥 보내주었다. 헥헥 다행이었다.. 나중에 밋페어런츠 보구나왔더니 재윤이가 영화관 정리를 하고 있었다 큭큭큭 생각보다 훨씬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다 재윤이가 아까전에 우리가 겪었던 뻘쭘한 경험을 그 여자애한테 들었다고했다 그 여자애 말에따르면 우리뒤통수에 「표없음」이라고 써붙이고 있었다구 했다. 그 얘기하고 있는데 그 여자애가 정리하고 나오면서 우리를 보았다 재윤이가 말하길 “얘네가 아까 걔네들이야” 으~~~~~~~쪽팔려~~~~!!!!!! 우리는 잽~싸게 튀었다. 뒤에 그 여자애가 하는 말이 들렸다. “아까 죄송했어요히히” 어우노~~나는 “안녕히계세요~!” 했다 그리구 재윤이와 헤어지고 집으로 왔다. 많은 일이 있었던 날이다. 하 하 하

ps:거하게 길게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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