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盛弼

2004/10/22

다시금 난 얼룩지고 말았다 걱정과 근심, 교만과 음란, 사랑의 부재와 증오의 누적.. 난 그리스도의 말씀이 아닌 영어책을 묵상하였고 거룩과 경건을 쫓는다면서 어느새 아따락시아에 허덕이고 있었다 겉으로는 크리스챤의 탈을 쓰고 버젓히 곧고 바른척 행동하고 다녔지만 속은 온갖 교만과 죄악으로 썩어가고 있었다

두려움으로 수치심으로 또다시 그분앞에 섰을때 나에겐 두가지 밖에 없음을 보여주시며 사랑으로 감싸주었다

자기를 부정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던지(마16:24)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를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 속에 들어가라(마25:41) 주님 나를 얼마나 존귀하게 대해주셨는가 또 앞으로 날 얼마나 귀중하게 다루어 주실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름에 걸맞게 행동하자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고마운 사람들이 날 부르며 내 이름의 의미를 되새겨주고 있다 나라 韓, 성할 盛, 도울 弼 성하게 도와라! 온전하게 섬겨라! 완전하게 낮아져라! 가족과 친구들과 교회공동체와 대한민국과 인간을 위해

나의 결심은 언젠가 흔들릴지도 모른다. 그럴지라도..그런 비참에 빠질지라도..내가 盛弼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