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2005/01/10

매우 미묘한 움직임이었다 달리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변화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을때 놀랍게도 거기에 무언가가 ‘있었다’

그러나, 간절한 기대와는 다르게 존재는 그 순간 내 관심 밖이 되어버렸다. 어색한 부정, 멋적은 딴청.. 난 활자를 보고 있었지만, 그것이 글자가 되어 머릿속에 들어오진 않았다. 그렇게 주변인으로, 어떤 ‘무언가’에게

기분이 묘했다. 그 무언가가 사라진후에도 난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마치 난 원래목적이 활자였던 것처럼, 집중했다. 고도로 집중했다 한참, 매우 오랜 시간이 흐른후, 실낯같은 희망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본다 무언가는 아직 있는가? 오늘 그 공간과 시간, 그리고 내 마음의 길잡이는 ‘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