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라고 하고 싶음

2006/09/01

Categories: personal

I.

영국의 경험 철학자 Locke는 인간존재가 특정한 생각 혹은 경향을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반대로 마음은 tabula rasa(blank slate) 상태이며 그곳에 경험에 의해 쓰여질 때에만 비로소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II.

그 소식은 너무나 급작스럽고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그것을 인정하기 까지 참 힘들었다. 물론 그것을 완전히 인정하였다고 할 수는 없으나, 이미 발생한 명백한 사건에 대한 부정은 자칫 자아파괴적이 될 수 있다.

III.

내 마음의 tabula rasa는 그에 의해 대부분 쓰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비록 그 기록 자체의 가치 판단을 내릴 순 없지만, 그 시도는 끊임없이 날 괴롭힌다. 선과 악, 명과 암, 강과 약..

IV.

무척 슬프지만, 너무 안타깝지만 이제는 정말

delete and enter.

V.

이 동네의 모든 향기에서 그를 무의식적으로 찾았던 습관을 인지한다. 이제 새로운 인식의 틀이 형성되려 하지만, 역시 이 형성 과정 속에서 필연적인 내적고민과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 이것이 날 얼마나 성숙하게 할지는 측량이 불가할 듯 하다.

VI.

그래서 감사한다. 진심으로, 온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해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