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세!

2007/06/17

옵세

공부만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대상에 대한 비난의 의미가 다소 포함되어 있다. 주로 의대생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말이었으나 사용자가 확장되어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쓰이고 있다. 어원) obsessive a. 강박 관념의, 망상의; 귀신들린 듯한, 사로잡힌 듯한; 강박 관념을 일으키는; 《구어》 도를 치나친, 극단의, 이상할 정도의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

사실 obsessed란 단어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용례는 “귀신에 사로잡히다”를 표현할 때이다. 주님이 마귀들린자를 치료하는 장면에서 이 단어가 많이 쓰였다.

‘an obsessed’

사실 동기들이 이 별명으로 날 부를 때 마다 스스로 뿌듯해하던 적이 있었다. 내가 그만큼 나태하지 않고 공부하고 있다는 뜻이 되니까.

그러나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서, 난 깨달았다. 난 정말 성적이라는 우상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이 학습의 목적이 결코 진리추구에 있지 않았음을, 주님의 영광을 위한 목적이 아니었음을. 허울좋은 구실로는 md/phd과정의 본질은 운동선수에 버금가는 훈련과정에 있다고 말했지만 전부 핑계에 불과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가치를 잊고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자에게 축복이란 단어가 생소할 수 밖에. 주위를 둘러보며 힘들어하는 형제자매가 없는지 둘러봐야겠다. 피폐해진 영혼을 돌아봐야겠다.

그동안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한두 개피씩 피워온 담배와 라이터를 휴지통에 버렸다.

내일부터도 아닌, 오늘부터 다시 시작.

’ 도와주세요. 다시 그대만을 의식하며 살아가려하는 다짐을 축복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