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들

2007/07/29

  1. 느즈막히 눈을 떳다. 왠지모를 행복감이 밀려왔다.

아버지가 해 준 아침밥을 먹고 윗층의 공원에 가서 줄넘기를 했다. 줄넘기의 새로운 테크닉을 하나 익혔는데, 줄은 땅에 닿게 하지 않고 양 발가락을 교차로 움직이는 동작이다. 엄청난 체력 소모와 함께 땀이 많이 났다.

하하 오랜만에 땀에 흠뻑 젖은 상태로 샤워를 하니 기분은 좋았으나 그것도 잠시. 창으로 밀려오는 따가운 햇살에 금새 몸 전체가 축축해지고 말았다.

한국의 여름. 이 강렬함!

감탄! 감탄! 언젠가 나도 저런 연주를 하고 싶다.

  1. 엄니가 골라준 흰 셔츠는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런 뒤 식품관에서 선식 검은콩 바와 초콜렛을 샀다. 엄니가 말하길 다크초콜렛은 혈압강하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내 혈압이 낮은 이유가 최근에 너무 많은 다크 초콜렛을 먹었기 때문이 아닐가 잠시 생각해 본다.

어쨌든 혈압이 더 떨어지기 전에 이 다크초콜렛을 실험실 사람들에게 나누어 줘야겠다.

  1. 진희와의 대화는 항상 즐겁다. 그 이유는 이 엉뚱하고 귀여운 아이가 어느 주제를 꺼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척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2. 이제 부산으로 내려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주에 교수님은 ‘SOX1단백질 분자가 발현된 신경상피세포가 중간엽줄기세포의 발생에 관여한다.‘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주제에 관한 논문을 하나 던져주고 국가고시를 출제하러 떠나셨다. 이제 다음 주에 난 정말 큰일나게 생겼다. 으으……..

어쨌든 이번 주말엔 공부 한 글자도 안할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