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perately hectic..

2007/10/08

토요일, 밤을 새고 시험을 마친 뒤 동생의 휴가와 어머니 생신을 축하하러 광명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과식을 하고 집에 돌아와 그대로 잠이 들다. 자정이 되어 친구와 함께 중앙공원에서 바람을 쐬고 들어와 세미나 수업 공부를 하고 오전 6시에 잠들다.

일요일, 헐레벌떡 일어나 어머니와 동생이 해준 맛있는 아침을 먹고 역시 헐레벌떡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뒤, 롯데백화점에서 가을옷을 대충 챙겼다. 강남역으로 가는 1005-2에 몸을 싣는다. CPA가 된 한 녀석과 HM에서 엔진을 팔며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또 한 녀석을 만나다. 그들의 찬란한 미래를 상상하며 빙그레 웃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알아듣기 힘든 주식 이야기를 들으며 혼란스런 머리는 더 혼란스러워지다. 그들과 저녁을 먹고 역시 바쁘게 움직여 서울역에서 SJ누나와 함께 부산으로 내려온다. 난장판이 된 집을 치우고 화장실 청소를 한다.

월요일, 오전 3:55 방금 저녁에 있을 세미나 수업 발표 자료를 다 만들었다. 이제 5시간 뒤, 9시엔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한다. 아마 토스트를 헐레벌떡 구워 우유를 챙겨 교수님의 눈을 피해 아침을 먹고 있겠지. 저녁엔 발표를 해야 하고 아마 발표 후엔 토요일 시험 자료를 collect해야 할 것이다.

화요일 아침엔 생리학 교실에서 journal club이 있을 예정이고, (이것의 preview는 아마 못하겠지..)

토요일엔 대망의 인체구조기능 2차시험을 치루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이다. 바로 옆 거리의 남포동은 영화인의 물결로 넘실되는데..

요즘의 나는. 요즘의 성필은, 영화 한편의 그 조금의 여유가 너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