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05-1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 삼룡이같이.. 근데 오늘 어느 젊은 아주머니께서 전화를 하시더니 지갑을 습득했다고 했다 정말 감사했다
지갑을 찾으러 가는 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게 가장 가까이 있었고 나의 중요한 정보가 들어있던 사물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공간에 있었다 나와 분열된 채로, 다른 누군가에게. 마치 그 언젠가 누군가와의 관계를 잃었을때의 황망함이랄까?
그 상실감. 그 소멸감. 그 공허함.
지갑을 찾으러 그 집의 벨을 눌렀을때 한 아이가 벽에 몸을 숨긴채 나를 빼꼼히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친 순간 난 빙그레 웃었다^_^
집으로 돌아오는길, 그 분열의 간격을 다시 메웠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다
댓글 4개가 달렸습니다.
댚 2005.01.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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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 20번 잃어버렸는데, 찾은 적이 없어….
댚 2005.01.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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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까 나도 찾아준적이 없구나….
pil.han@gmail.com 2005.01.1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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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5번 잃어버렸는데 처음 찾았어
pil.han@gmail.com 2005.01.1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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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난 한번도 주은적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