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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친구 한명이 세상을 떠났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세 음절, 세 어절의 한 문장에 가장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도 분명히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어떻게 죽어야 할 것인가 구차하게 살고싶진 않다 비열하게 죽고싶진 않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고전15:55)
B. Franz Kafka ‘Metamorphosis’를 많이 읽어서인지, 자주하는 생각이 있다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북한의 김정일이가 목에 시퍼런 칼을 들이대고 외친다 “네가 그리스도를 버리고 나를 따르면 살려 주리라”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수백억의 통장을 손에 쥐고 말한다 “네가 양심을 버리고 불법을 행하면 이것을 주리라”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황우석 박사가 죽어가는 나를 향해 말한다 “네가 복제된 인간의 장기를 이식받으면 장수를 할수 있으리라”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알몸의 창기가 유혹하며 말한다 “네가 나를 받아들이면 형용못할 쾌락을 얻으리라”
내 평생의 싸움이 바로 이것이다 현대판 satan의 모습 육신의 정욕,안목의 정욕,이생의 자랑
you gotta fight for your right to party
마지막 날의 생명의 면류관을 받는 그 축제에 참여할 때까지 완전군장을 해제 못하는 까닭은 그 세가지 싸움이 너무나 치열하고 교묘하며 끈질기기 때문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요 6: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