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을 넘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항상 오르내리락 하는 언덕 가에 무엇인가 번쩍이는 물체가 있었다.
그때 내가 들고 있던 휴대폰 불빛인 줄 알았지만, 사실 그것은 두마리의 귀여운 토끼였다. 그들이 깊은 밤 다정하게 들판을 뛰어놀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묘한 기쁨을 느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계를 창조하실 때에 모든 것을 정말 완벽하게 지으셨다. 토끼풀, 토끼풀을 먹고 자라는 토끼, 그들이 뛰어놀 수 있는 들판, 그리고 그들의 행복한 데이트 장면을 지켜보던 나.
무슨 얘기가 토끼 사이에 오갔을까? 아마도,
" 우리 내일은 뭐할까~ " " 또 이곳에 와서 뛰놀지 않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