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함을 추구하면서 풍성함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이중적인 삶의 순간 속에선 내 마음 깊은 곳, 표현할 수 없을만큼 치졸한 위선의 모습을 발견한다.
모든 삶의 순간, 사고와 행위를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리란 다짐이 감정욕구의 영역으로 들어올때 마치 그것은 폭풍 속의 하얀 종이와 같이 날아가버리고 만다.
우리는 모두 풍성함이 어디에 있는지 명백히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알고 있는 것과 좇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며, 실제로 후자의 삶을 살기 위해선 엄청난 자기부정의 노력이 요구된다.
세상 속의 천박한 풍부함을 따르게 될 때, 그 어마어마한 결과의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바로,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