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아신다

2007/02/17

주님은 아신다. 나의 이 어려운 상황과 힘든 싸움을.

주님은 아신다. 이것의 극복 과정 중에서 내가 어떠한 삶의 자세를 취할지를.

주님은 아신다. 이 외롭고 고독한 훈련의 과정 속에 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주님은 아신다. 밝은 웃음 이면에 감추어진 내면의 위선과 언행의 불일치를.

주님은 아신다. 나의 욕심과 나의 부자격과 나의 교만을.

그리고 주님은 아신다. 내 얼굴이 일그러지며, 눈물이 뺨을 흘러 내릴 때를, 그리고 그 고통을.

나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러나

요즘들어 그분의 전지함(omniscience)을 삶의 행동과 사고를 통해 부정하려 하고, 나의 고통과 슬픔을 오직 나만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폐쇄성을 견지하려 한다.

그리고 그 위안을 주위사람들에게 얻어 내려하는 자아를 발견한다.

난 누구일까?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

정말, 정말 난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