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학기도 한달 반 남았다.
여름방학동안 Lab rotation의 실험계획서를 쓰고 있는데,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좀 막막하다.
원래는 neuroscience쪽으로 연구하려고 마음 먹고 관련 연구실을 찾으려 했으나 완전히 들어맞는 곳을 아직 찾지 못했다.
분자생물학의 다양한 테크닉을 손에 잡힐 때까지 익히는 게 여름방학의 목표다. 정진섭교수님께서 Kaist에 관심있는 연구실이 있으면 지원해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그렇게까지 관심분야를 세분화하지 못해서, 좀더 공부한 뒤에 겨울에 가고 싶다.
신경계통의 여러 질병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했을 지라도 신경세포재생이 현재의 기술로 불가능하기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놀랍게도 신경계통의 autoimmune disease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고, 치료법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고 하는데 면역학을 제대로 공부하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고, 신경과학을 공부하는데 매우 유용한 지식이 될 것 같다. 생리학교실 Journal Club에서 주로 줄기세포 쪽으로 계속해서 저널을 읽고 있는데, 신경세포재생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는 아직 세계의 그 누구도 발견해내지 못한 듯 하다. 줄기세포의 좋은 점만을 언론에서 떠들어 대는데, 막상 최근의 논문에서는 proliferation of adipose tissue, development to malignant carcinoma등의 side-effect가 생각외로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을 nervous tissue-specific하게 응용하려면 얼마나 많은 연구가 필요하게 될지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다.
윤식교수님은 nervous system의 여러 질병이 cardiovascular system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직 그 말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아마도 신경계통의 질환의 발전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맞물려 돌아간다는 뜻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지도.
일단 요즘 배우고 있는 심장생리학에 큰 흥미가 생기고 있다. 이걸 좀더 깊이있게 공부하면 그 답에 미약하나마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알아가는 것, 최신의 과학에 노출된다는 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
HMS(Harvard medical school), U of Pitt&CMU의 Md/Phd프로그램을 훓어봤는데 정말 분발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미국의 기초과학 연구수준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뛰어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학생들의 수준이야 논외로 하더라도 그들의 기반시스템, 연구분위기와 실험실 구조는 정말 탐나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 그곳에서 교환연구원으로 공부하고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본다. 생각만해도 가슴뛰는 일이다 :-)
sungpil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