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실험상에 문제가 생겨서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을 때 왜 그랬을까 한 번 더 들여다보고 고민해봐야 한다. 실험을 막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자기 손을 믿을 수 있는 실험자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튜브에 1ul를 집어넣었을 때 정말 1ul를 넣었는지 자신할 수 있어야 하고, 지금 무엇을 이 튜브에 섞어 넣었는지 그리고 무슨 반응을 기대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요즘은 키트 제품이 워낙 많이 나와 있어서 solution 1, solution 2, solution 3을 집어넣고 실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잇는데 이것은 과학자는 자세가 아니라 cooking하는 것이다.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하지 않으면 실험에 성공하기가 어렵다. 자기 실험과 자기 손을 믿을 수 있어야 예상하지 못한 실험 결과가 나왔을 때 실수가 아니라 뭔가 숨어있는 원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 김빛내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