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후 내분비학 시험을 마지막으로 21주의 기나긴 2학년 1학기 여정이 끝나고 드디어 방학이다. 사실 방학이 시작해도 곧바로 Lab rotation이 시작되기 때문에 부산에 남아있어야 하지만 시험에 대한 stress가 없다는 사실은 커다란 안도감을 준다.
이번 학기에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굉장히 바빴다고 생각하지만 바쁜만큼 열심히, 효율적으로 공부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교실의 풍경
학생으로 신분을 유지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자 제한이다. 모든 것에 plus와 minus가 존재하지만 plus를 인식하며 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머릿 속엔 끊임없는 탐색과 의문, 희열과 회의. 양 극단을 왔다갔다 하는 새 어느새 1년 반이란 시간이 지났다.
아령 몇개를 주문했다. 이제는 몸매 관리를 하려고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튼튼히 하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헬스클럽에 갈 시간은 없고, 운동은 해야겠고 궁여지책으로 아령을 구입하지만 과연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여름방학에 윤식교수님 실험실에서 연구하게 될 T cell. 면역학을 공부하면 할 수록 생물체가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 졌는지 감탄하게 된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생물체의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또 다른 생명체,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