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

2006/12/18

Categories: personal

  1. 오랜만에 라디오를 켰을 때, 우연히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곡이 흘러나왔다. 이 때의 전율이란 정말 말로 표현 못할 것 같아. 바로 지금 그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어. 아마 조금 뒤엔 음악이 끝나겠지. 그러기에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한게 아닐까

  2. 시끄러운 교회 카페에서 잠시 벽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는데 잠이 들었어. 얼마나 자고 일어났을까? 침을 흘린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깊은 잠이 들었던 것 같아. 눈을 떴을 때, 그토록 깊이 잠들었다 깨어났는데 눈 앞에 변한 것 하나 없이 같은 풍경이 펼쳐졌음에 당황했지.

  3. 내 앞에 앉아있었던 초등학교 5학년 아이에게 한 수 배웠다. 4시간 동안 수학 경시대회 문제집과 인도에 대한 책을 읽고 있던 작은 아이. 미동하지 않는 집중력에 한번 놀랐고, 인내력에 또 한 수 배웠어. 불치하문이 괜한 말이 아니더군. 존경스런 초등학교 5학년생, 훌륭한 사람이 되리라

  4. Erich Fromm의 글을 읽을 때 쾌감이 밀려온다. 아아… 소름이 온몸에 퍼져 닭살이 돋아오를 때, 그 오묘한 기분.

  5. 네가 달라져 보이기 시작했어. 놀랍게도 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구나.